베긴, 연정구성 착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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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예루살렘1일UPI=연합】이스라엘의 집권 리쿠드당과 야당인 노동당의 백중세 속에 개표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메나헴·베긴」수상은 l일「요세프·부르크」 국가 종교당(NRP) 당수로 부터 새로운 연립정부 구성에 참여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냄으로써 연정구성에 착수했다.
「베긴」수상은 이스라엘의 모든 종교정당이 그의 세력에 가담하는 경우 1백20개 의석의 크네세트(의회)에서 적어도 61석을 확보, 차기정부를 이끌수 있을 것으로 보이나 아직 개표가 진행되고있어 새정부 구성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중간개표 결과를 토대로한 컴퓨터 예상집계에 따르면 「시몬·폐레스」당수의 노동당은 「베긴」수상의 리쿠드당보다 1석이 많은 49석을 얻어 원내 제1당으로 등장할 것이 거의 확실시됨에도 불구하고 「베긴」수상이 「부르크」내상의 6개 NRP 의석을 합치고 다른 종교정당등 군소 정당의 의석을 새연립 정부구성에 가담시키는데 성공할 것으로 보여 노동당의 집권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희박한 상태다.
한편 「페레스」노동당 당수는 30일밤의 초반개표 결과를 보고 노동당의 승리를 장담했으나 「베긴」수상이 군소 정당과의 연합으로 새정부 구성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지자 사실상 패배를 자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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