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디자인을 기성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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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우리나라 여성들은 시간이 절약되고 번거롭지 않아서 기성복을 사 입고 있지만 그래도 아직 가격 면에서 부담이 크며 디자인이 다양하지 못하다는 불만을 지니고 있다고 이대 의류직물학과 4년 이은경양이 조사한『우리나라 성인여성 기성복의 현황 및 문제점에 관한 연구』(이대가정대학 발행「의류직물연구」지)에 따르면 우리나라 기성복은 아직 바느질과 부속품이 약하면서도 가격이 비싸다는 문제점이 지적되고있다.
서울에 거주하는 20세 이상의 여성 5백6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이 연구에서 93%에 해당하는 사람이 기성복을 사 입은 경험이 있어 이제 기성복이 우리 의생활에 차지하는 비율이 높음을 보여준다고 이를 연령별로 구분하면 31∼40세까지의 여성이 기성복을 사 입는 예가 가장 많아 99·4%를 차지하고 있다.
이 가운데 7%가 주문 복만 이용한다고 답변하고 있느데, 이들은 기성복이 사이즈가 맞지 않아서(43%), 품위가 없어서(13%), 마음에 맞는 색채나 무늬가 없어서(13%)등으로 답변하고 있다.
기성복 가운데 가장 많이 이용되는 것이 평상복 58%이며 그 다음이 외출복 32%, 홈웨어 8%, 특수복 2%의 순으로 나타나고 있다.
구입때 중요시하는 점은 디자인(31%) 가격(19%)이며 기성복 구매처는 여성의류 전문판매점이 34%로 가장 많고 다음이 유명제조업체의 대여점·직매점(23%), 시장(21%)의 순.
우리나라 기성복 시장은 크게 두가지로 나누어져있다. 첫째는 시장에서 대략으로 생산돼 나오는 기성복으로 값이 원단과 약간의 부속품 재료값 정도로 싸게 나오는 것이 있고, 나머지는 유명제조업체나 백화점·유명 개인 양장점에서 나오는 고급기성복으로 그 값이 주문 복과 같거나 그것보다 엄청나게 비싼 것도 있다.
기성복과 일반 양장점의 바느질을 비교해 볼 때 고급기성복은 비슷하거나 튼튼하다고 답변하고 있으나 시장제품은 압도적으로 약하다고 나타났다.
바느질이 약한 부분으로는 특히 지퍼나 만추 같은 부속품이 튼튼하게 달려있지 않았는데 그 비율은 57%였고 솔기가31%였으며 마지막이 치맛단이었다.
기성복의 원단은 일시에 대량소비 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원단구입 때 그 가격을 싸게 하면서도 원단제조업자가 마음놓고 다양한 디자인으로 짜낼수 있는 여건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기성복 원단, 특히 시장제품의 원단은 형편없다는 것이 조사결과 밝혀졌다.
고급기성복 역시 원단이「고급」이라고 답변한 사람이 46%나 차지하고 있으나「흔하다」 고 답변한사람도 37%나 돼 원단의 색채나 무늬 면에서 시간성이 긴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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