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격한 규율로 문제아를 고치자"…다른 가정에 맡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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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비행소년이나 문제아들을 엄격한 규율생활로 다스려 못된 버릇을 고쳐주자는 운동이 일고있다. 「터프 러브」라 불리는 이 운동은 인권존중을 으뜸으로 하는 미국에서 시작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관심을 끈다.
청소년문제 전문상담가인 「데이비드」와 「필리스·요그」에 의해 시작된 이 운동은 우선 터프 러브 회원을 모집하여 특정회원의 자녀가 말썽을 계속 피우면 다른 회원이 이를 맡아 대리부모의 자격으로 자기 집에서 엄한 규율로 다스리는 방식이다.
일단 회원부모의 손에 맡겨진 문제소년은 연금상태에서 차량사용·전화통화 등에 제한을 받게 되는데 이러한 규제를 견디지 못하고 반항하면 지난날의 비행을 들어 경찰에 연락, 갱 생원에 수감되게끔 조치한다.
이 운동의 힌트는 아이러니컬하게도 「요크」씨 자신의 딸의 체포에서 비롯됐다. 마약밀매 자 은닉혐의로 경찰이 그의 집을 급습, 딸을 체포해 가는 과정에서 딸이 별다른 저항을 하지 앉자 『바로 이것이다!』고 생각했다는 것.
현재 펜실베이니아와 뉴저지주 일대에만도 25개의 터프그룹이 있을 정도로 이 운동은 대단한 인기를 끌고 있는데 성과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나 있다.
그 한 예가 열네살의 「주디·키터」양. 두 차례나 무단 가출을 해 부모 속을 썩였던 그는 다른 회원부모에게 7개월간 교육을 받은 끝에 정상적인 가족의 일원으로 되돌아 왔다.
터프 러브의 한 회원인 「수전·큰」여사는 『터프 러브운동은 부모가 가정생활의 주도권을 잡고서 가족간의 화목을 도모해가던 옛날의 가정교육방법으로 되돌아가는 운동』이라고 말했다. <근착 타임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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