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14승, 부상 여파 없었다…남은 5경기 '박찬호 18승' 넘나?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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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14승’. [일간스포츠]

류현진(27·LA 다저스)이 복귀전에서 시즌 14승에 성공하며 지난해 자신의 최다승과 타이를 이뤘다.

9월 남은 5차례 선발등판에서 몇 승을 더 추가할지가 관심이다. 2000년 박찬호의 18승도 충분히 넘볼 수 있다.

류현진은 류현진은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 7탈삼진 1실점이라는 뛰어난 투구 내용을 보였다.

지난 16일 엉덩이 근육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류현진은 18일 만에 선발 등판에서 몸 상태에 대한 우려를 털어내고 강인한 모습을 보여줬다. 최고 구속은 153㎞까지 나왔고, 전혀 무리 없이 베이스 커버를 들어가는 모습도 보였다. 마운드 위에서도 여전했다. 1회 다소 제구력이 흔들렸지만 이내 본래 모습을 찾았다.

1회에는 다소 불안했다. 팀 타선이 1회 초 선취점을 뽑아냈지만 바로 동점을 내주고 말았다. 선두 타자 얀게르비스 솔라테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맞은 뒤 후속 아브라함 알몬테의 희생번트 때 주자를 3루까지 내보내며 실점 위기를 맞았다. 이후 류현진은 구속을 올리며 제드 저코를 3구 삼진을 잡아냈다. 공 3개 모두 150㎞가 넘는 직구 승부였다. 그러나 실투 하나가 아쉬웠다. 4번 타자 야스마니 그랜달에게 던진 직구가 가운데 높게 형성되며 1루수 옆을 스치는 우익 선상 2루타를 맞고 동점을 내주고 말았다.

2회부터는 완벽한 투구를 보여줬다. 2회 선두타자 카메론 메이빈을 초구에 중견수 뜬공을 잡아낸 뒤, 후속 토미 메디카를 볼카운트 2B-2S에서 119㎞짜리 커브로 두 번째 삼진을 잡아냈다. 이후 다음 타자 알렉시 아마리스타도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3회도 투수 스털츠에게 결정구 커브로 루킹 삼진을 잡은 류현진은 이후 타순이 돌아 두 번째로 상대한 테이블세터진 솔라테와 알몬테를 각각 1루 땅볼과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고 2연속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이후 4회와 5회에도 무안타·무실점 행진이 이어졌고 그사이 팀 타선이 5회 초 공격에서 맷 켐프의 적시타로 2-1로 앞서나가며 류현진은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힘을 받은 류현진은 6회 투수 타석에 대타로 나선 윌 베너블을 상대로 커브를 던져 이날 경기 6번째 삼진과 함께 14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이어갔다. 류현진의 호투와 타선의 폭발력을 발휘한 다저스는 9회초 6번 유리베의 1타점 좌월 2루타까지 더해 7-1까지 달아나며 승리할 수 있었다. 류현진의 시즌 14승도 함께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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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14승’. [일간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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