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부부의 수입은 목표 정해 공동관리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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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부부가 모두 수입이 있는 가정에서는 누가 생활비의 어느 부문에 지출을 맡느냐가 문제가 된다. 부부맞벌이가 보편화한 미국에서는 이것이 상당히 심각한 가정문제로 되어있다. 한국에서도 점차 맞벌이부부가 늘어나고 있어 함께 돈을 버는 부부의 금전관리에도 상당한 관심이 모이고 있다. 다음은 근착 미국월간 여성잡지 레이디즈 홈 저널이 수록한 맞벌이 부부의 현명한 금전관리.

<수입은 공동노력의 결과>
맞벌이 부부의 가장 기본이 되는 금전관리 수칙은 가정의 소비와 저축을 하나의 팀으로 생각하여 함께 의논하고 계획해야한다는 것이다.
만일 주부가 자기가 번 돈은 가정부 월급이나 가사조력자를 위해서만 쓰고 나머지는 자신의 저축구좌에 넣는다면 지나치게 이기적이란 비난을 받게된다. 아내를 믿고 월급을 다 써버리는 남편도 분쟁의 원인이 된다.

<가족계획을 할 것>
아기를 갖고자하는 젊은 부부들은 먼저 가족계획을 생각해야한다. 최소한 몇 달이나 몇 년간 부인의 수입이 없어도 살아갈 수 있는 돈을 마련해 놓고 아이 갖는 시기를 결정한다.

<금전은 공동관리를>
부부의 수입은 매달 함께 모아 공동으로 저축하고 가사의 중요한 지출을 커버토록 한다. 물론 가족의 미래희망과 수입정도 가족 수 취미 등에 따라 지출형태에는 차이가 나지만 중요한 것은 공동관리다.

<개인용돈은 필요하다>
아무리 금전의 압박이 심해도 누구에게나 용도를 밝히지 않고 각자 봉급에서 일정액을 쓸 수 있는 자유가 정신건강상 필요하다.

<저축은 지출이다>
맞벌이 가정의 저축을 늘리는 방법은 저축은 일단 소비로 생각하는 것이다. 함께 매달 정기적으로 얼마를 저축할 수 있는지를 따져보고 일단 결정한 액수는 반드시 지키도록 한다. 무리한 욕심은 금물. 자칫 가계의 파탄을 부르고, 사람을 좀팽이로 만든다.

<우리들의 문제>
부부한쪽이 심각한 재정적인 위기에 몰렸을 때는 함께 털어놓고 의논하여 대책을 강구한다. 중요한 것은 피차가 충분히 현황을 이해하는 것인데 그것이 어느 한쪽의 문제가 아니라우리들의 문제라고 생각하는 태도다. 둘 중 한사람이라도 흥분했을 때는 돈 문제의 논쟁은 절대 피한다.

<누가 지출을 맡을까>
처음부터 누가 어떤 항목에 지출할 것인가를 결정한다. 어느 한쪽이 맡아도, 나누어 맡아도 좋다. 때때로 이미 결정된 항목을 어떻게 쓸것인가를 의논한다.

<월부는 금물!>
자신의 지출능력을 넘는 물건을 신중하고 충분한 토의 없이 월부 구입하는 일은 절대 피한다. <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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