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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하마나호에도 유병언 전용실…정치인 딱 1명 이용"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앵커]

세월호에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전용 객실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세월호의 쌍둥이배로 불리는 오하마나호에도 유 전 회장의 전용 공간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런데 이 객실을 유 씨 외에 정치권의 단 한 사람만 이용했었다는 선장의 법정 증언이 나왔습니다.

손광균 기자입니다.

[기자]

과거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전용 객실을 만드는 과정에서 무리한 증축이 이뤄진 것으로 드러난 세월호.

그런데 유 전 회장의 전용실이 세월호의 쌍둥이배 오하마나호에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오하마나호 선장 박모 씨는 어제(28일) 청해진해운 김한식 대표 등을 대상으로 열린 공판에 증인으로 참석해, "오하마나호의 증축 과정에서 선체 우현에 유 전 회장만 이용할 수 있는 VVIP실, 즉 회장실이 있다"고 진술했습니다.

박 씨는 또 회장실은 유 전 회장 말고도 정치권의 단 한 사람만 이용한 적이 있다고 진술하면서 "명예훼손이 될 수 있어 이 인물의 실명을 쓸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유 전 회장과 정치권 인사가 유착관계에 있었다는 의혹은 끊임없이 나왔지만, 법정 진술로 연루 사실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날 공판에서는 이 외에도 청해진해운이 유 전 회장 일가에 매년 7억 원 가량을 지급했고 2억원의 추가 상납도 있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세월호의 이준석 선장은 참사 이후 처음으로 오늘 증인 신분으로 재판에 출석해 입을 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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