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치료제 「바소프레신」|기억력·학습능력 증진 효과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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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미국 국립정신보건연구소(NIMH)의 연구진들은 사람의 기억력과 학습능력을 높여주는 「바소프레신」이라는 화학물질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소프레신」은 뇌하수체 후엽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의 일종으로 오래 전부터 혈관 수축작용과 신 기능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왔었다.
그런데 최근에는 「바소프레신」으로 우울증을 치료하다가 이 물질이 기억력을 증진시킨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NIMH는 그 이후 동물실험을 거쳐 자원자들의 신청을 받아 인체 임상실험을 실시했다.
지원자들은 코 속에 분무하는 형식으로 수주일간에 걸쳐 「바소프레신」을 투여받았는데, 단어 기억력 테스트에서 대학생들은 20%의 기억력 증진 효과를 보였다.
또 우울증이 있는 사람에게서는 3분의 2가 증상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물질의 작용기전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혈관수축 등의 부작용이 따르는 것은 문제점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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