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카르 패인은 장기집권·실업증가등 때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프랑스」내무성은 총투표수 3천64만표중 유효투표의 98%의 집계가 끝난후 11일상오 6시50분(한국시간)「미테랑」후보가 1천5백49만3천7백13표 (「지스카르」1천4백28만63표)로 당선됐다고 공식발표했으며 「지스카르」대통령은 동 자신의 패배를 시인하고 「미테랑」의 당선을 축하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지난 65년과 74년의 대통령선거에서 「드골」과 「지스카르」에게 각각 근소한 표차로 패했던 「미테랑」후보는 이날 출신구인 「샤토시농」에서 패했던 「미테랑」후보는 이날 출신구인 「샤토시농」에서 당선확정 소식을 성명을 발표, 『본인의당선은 사회당이 제의한 변혁의 경치를 유권자들이 선택한것』이며『재임7년간 고용층대·평화및 자유수호를위해진력하겠다』고말했다.「미테랑」 이 이끌 사회당정부는 1936년「fp옹·블룸」수상이 이끌었던 좌파연합·인민전선 정부에 이어 「프랑스」공화국사상 두번째이며 대통령중심제인 제5공화국23년 역사상 첫좌파정권이다.
「미테랑」은 선거공약으로기간산업및 은행의 국유화, 최저임금인상, 사회보장정책확대등을 내걸었으며 이같은 정책의 추진을 뒷받침할 의회지지기반 확보를 위해 곧 의희를 해산하고 7월1일이전에 총선을 실시할 예정이다.
프랑스의 정치평론가들은 「미테랑」의 승리가 「프랑스」국민사이에 팽배한 반「지스카르」감정에 크게힘입었다고 분석했다. 이들은「지스카르 대통령이 금년들어 점차 독선적이며 권위주의적 통치방식을 취하면서 자신의 지지기반인 보수·우파유권자들의 환멸을 샀으며 결과적으로 「미테랑」에 도움을 준셈이라고 평가했다.
이밖에 ▲실업솔의 증대▲ 이번승리로 재당선되면 14년간 장기집권하게 된다는 국민들의 우려등도 패배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좌파정권의 수립으로 「프랑스」는 앞으로 국정전반에 걸쳐 상당한 변혁기를 맞을것으로 예상된다.
사회당정권은 현재의 불안정한 경제여건에서 유권자에게 공약한 노동시간단축·최저임금 인상· 고용증대·기타 사회보장제도확대실시를 해야하는 등 많은 숙제를 안고있다.
「미테랑」은 「프랑스」 사상 대통령당선시점에서 하원의 다수세력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첫번째 대통령당선자이다.
따라서「미테랑」은 1차적으로 공산주의유권자들을 회유해야만하는 입장에 놓이게될 것이며 보수주의자들의 지배아래있는 하원을그의 편으로 돌리기 위한 하원해산과 총선실시 과정에서도 적지않은 진통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미테랑」의 승리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한 공산당은 새내각 구성시 충분한 보상을 받을 것을 강력히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미테랑」은 공산당 참여에 관한 공약은 내놓은 적이 없다. 「미테랑」이 새내각에 공산당원을 기용하지 않을경우 4년전공산·두회양당협정을 파괴해버린 분열은 더욱 악화될것이다.
「조르지· 마르셰」 공산오당수는 그의당원이「미테랑」내각에 기용되지 않으면 가두시위와 공장파업을 벌이겠다고 위협했었다.
한편 「미테랑」의 위임날자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지난74년 대통령선거결과가 헌법의회에서 선포된 5월24일에서「지스카르」대통령의 취임일자인 5월27일 사이에서 취임할것으로 보인다.
당선소식을 들은 「파리」의 공산당 본부에서도 『우리의 승리』『이제「프랑스」정부에 공산주의 각료가 탄생하게 됐다』 는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이것은 「조르지·마르셰」 공산당 제1서기가 2차투표에서「미테랑」을 지지하는 대가로 각료직 배점을 요구한 사실을 언급한 것이나 「미테랑」은 확실한 언질을 주지 않았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