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피린」복용 후 술 마시면 위궤양… 페니실린·과일주스 함께 먹으면 약효감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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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현대 인치고 한번이상 약을 복용해 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의사나 약사가 처방해 준대로 만 복용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성급한 생각. 약 중에는 일부 다른 약 또는 음식과 상호작용을 일으켜 효과가 감소되거나 부작용을 일으키는 것도 있기 때문이다.
「혹 때려다 혹 붙이는」식의 우를 범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약의 종류에 따른 복용상식 몇 가지를 알아본다.

<진통해열제>
▲아스피린을 복용하고 석잔 이상의 술을 마시면 위에서 혈액소모가 증가해 위궤양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 ▲아스피린·티레놀·다본 등을 음식물과 함께 복용하면 진통의 효과가 더디 나타나므로 반드시 공복에 사용해야한다. ▲다본을 복용하는 이가 하루 한 갑 이상 담배를 피우면 약효가 감소돼, 점점 투약 량을 늘려야하는 결과가 생긴다.

<제산제>
소화를 돕기 위해 복용하는 암포겔 등 제산제와 철분함유식품을 함께 먹으면 오히려 빈혈증이 일어날수 있다. 제산제와 항생제(테라마이신 등)를 함께 복용할 경우 항생제가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해 감염을 방지하지 못할 우려가 있으므로 피해야한다.

<항생제>
▲음식섭취와 동시에 페니실린을 복용하면 약이 혈액에 흡수되는 율이 저하된다. 따라서 식사1∼2시간 전이나 식후2시간 정도가 복용에 알맞은 시간이다. ▲암피실린·폐니실린G·V등을 감귤류의 과일주스와 함께 먹으면 약의 흡수가 저하됨은 물론 감염도 통제하지 못할 우려가 있으므로 절대금물이다.

<경구피임제>
조란 등 경구피임약을 항생제인 암피실린이나 도리덴 등 바르비투르산염제와 함께 복용하면 임신이라는 정반대의 결과를 얻게된다. 이들 약의 동시복용이 불가피할 때는 다른 피임법을 쓰는 것이 안전하다.

<바르비루르산염·진정제>
바르비탄·마더반 등 바르비투르산염제나 진정제를 술과 함께 먹는 것은 바로 죽음에 이르는 길이 된다. 적정량의 술은 단지 졸리는 증세로 인해 주의력을 요하는 일을 할 수 없는 정도에 지나지 않지만 완전히 취해버리면 약과의 상호작용으로 졸림 증세가 점점 증가돼 치명적일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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