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대우그룹 해체 15년만에 과거 얘기를 꺼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 전 회장은 26일 옛 대우그룹 임직원들의 모임인 대우인회가 개최한 대우특별포럼에서 과거 그룹 해체에 대해 "15년 전 가슴 아픈 일이 있었고 억울함 비통함 분노가 있지만 돌릴 수 없는 과거라고 생각해 감수하려고 했다. 하지만 시간이 충분히 지났기 때문에 잘못된 사실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이어 "지난 일에 연연하려는 게 아니라 역사에서 우리가 한 일과 주장을 정당하게 평가받고, 대우 해체가 합당했는지 명확히 밝혀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평생 앞만 보고 성실하게 달려왔고, 국가에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 뿐이었다. 거기에 반하는 어떤 일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대우그룹은 김대중 정부 시절인 지난 1999년, ㈜대우를 비롯한 12개 계열사가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돌입하면서 결국 해체됐다. 이날 발언은 당시 김대중 정부에 대한 강한 불만으로 여겨져 귀추가 주목된다.
이날 포럼은 15년 전 대우그룹 해체에 대한 김우중 전 회장의 비공개 증언이 담긴 대화록 '김우중과의 대화-아직도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의 출간을 기념하고자 마련됐다.
한편 이날 김 전 회장은 미래 계획과 관련해 현재 진행하고 있는 "글로벌청년사업가 양성 사업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마지막 봉사라 여기고 글로벌청년사업가 양성에 청년들을 돕고 싶다"고 말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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