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백 주장… 여 종업원 11층 옥상서 투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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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5일 낮12시쯤 서울 종로4가 세운상가아파트 U층 옥상에서 강성분양(23·서울 시흥1동9의10)이 40여m 아래로 투신, 주택 슬레이트 지붕 위에 떨어져 목숨을 건졌으나 중태다.
세운상가1층 신라고전 의상실(주인 김연백·여·63) 경리사원인 강양은 같이 일하는 가게종업원 김동춘씨(62·여)와 옷값으로 받은 2만원의 입금 여부를 놓고 다투어왔는데 주인 김씨가 자신을 의심하자 결백을 주장하기 위해 투신했다.
강양은 골반이 부서지는 중상을 입고 서울대학병원에서 치료를 받고있다.
강양은 지난해 5월 이 상점에 들어와 경리를 맡았는데 주인과 친척인 김동춘씨가 봉급이외에 여러 차례에 걸쳐 벌어간 10만여원을 장부에 정리하지 않는 곳을 이용, 강양이 이를 가져갔다고 주장해 해명할 길이 없었고 지난3일에는 김씨의 딸 순희양(25)까지 가게로 찾아와 추궁하자 자살로 결백을 보이려 했다는 것.
특히 김씨는 주인과 친척간인데도 회계를 맡지 못해 강양의 사소한 실수까지 시비를 걸어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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