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기 저가 항공사와 대형 항공사의 국내 항공권 요금 차이는 최대 4만원에 달했다. 반면 성수기에는 요금 차이가 크지 않았다.
서울YWCA가 항공사 11개와 항공권 판매사이트 9곳의 항공권 요금을 비교한 결과 ‘김포-제주’ 구간 성수기 주말 항공권 요금은 저가항공사가 9만1975원, 대형항공사가 11만5050원으로 2만3000원 가량 차이가 났다. 7월 11~16일과 월~목요일은 비성수기, 8월 1~7일과 금~일요일은 성수기로 봤다. 성수기 부산-제주 구간은 저가항공사가 7만6050원, 대형항공사가 9만2775원이었다.
반면 비성수기 주중 요금은 차이가 컸다. 김포-제주 구간의 경우 저가항공이 4만3313원, 대형항공사 7만2667원으로 저가항공이 2만9354원 더 저렴했다. 부산-제주 구간은 저가항공 2만6808원으로, 대형항공(7만3550원)의 3분의 1에 불과했다. 다른 노선도 저가항공사의 요금이 3만~4만원 저렴했다.
국제선의 경우 성수기 주말요금은 외국계 저가항공을 이용할 경우 국내 저가항공보다 2만~10만원 싸다. 인천-도쿄(나리타) 구간의 국내 저가항공은 26만8000원~33만5000원인데 외국계는 24만4200원으로 2만~9만원 차이가 났다. 인천-오사카도 국내 저가항공은 34만9400~35만4400원으로 외국계 저가항공사(26만3300원) 보다 8만6100원~9만1100원 비쌌다. 부산-오사카 노선도 국내는 30만원, 외국계는 19만9600원으로 10만400원 차이가 난다.
박진선 서울YWCA 소비자환경팀 간사는 “저가항공사가 많이 생기면서 항공권도 다양해졌기 때문에 발품을 얼마나 팔았냐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크게 난다”고 말했다.
채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