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노조, 파업중지 결정|대정부협상 타결 구타경관 정직·농민조합 인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바르샤바30일AP 연합】「폴란드」 자유노조와 정부는 노동자들의 충파업돌입일을 하루앞둔 30일 파업을 피하기 위한 마지막 협상에서 극적인 타협에 도달, 자유노조가 파업중지를 결정함으로써 파국으로 치닫던「폴란드」노조위기가 가까스로 극복되었다.
「폴란드」의 관영 PAP통신은 정부대표인「미에치스와프·라코프스키」부수상과 자유노조지도자「레흐·바웬사」가 이날 5번째의 마지막 협상에서 70분간에걸친 줄다리기끝에 합의사항에 접근, 양측이 공동성명에 최종손질을 하고있다고 보도함으로써 노조위기가 일단 수습됐음을 밝혔다.
PAP통신은 이에따라 자유노조측이 31일로 예정한 전국적인 무기한 총파업을 취소했으며 31일에는 자유노조의 집행기구인 건국조정위원회가 「그다니스크」에서 회의를 열어 파업의 영구적인 취소여부를 결정할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바웬사」는 정부측과의 협상이 끝난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상식과 절제가 승리를 거두었다면서 노조측이 농민조합의 등록을 포함한 요구조건을 1백%관철시키지는 못했으나 합의사항중 70%에 만족한다고 말함으로써 정부가 노조측 요구사항의 70%정도를 받아들였음을 암시했다.
「폴란드」TV방송은 마지막협상에서 정부측이 이번 노조위기의 핵심인「비드고슈치」시 노조원 구타사건에 관해 사건을 수사, 구타책임자를 정직시키고 특수경찰대를 이 시에서 철수시키기로 동의했으며 반체제인사들에 대한 탄압중지와 농민조합의 등록인가등의 요구조건은 추후 특별정부위원회 또는 의회위원회에서 검토하기로 약속했다고 전 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