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13서 투신여인-나무 가지에 걸려 살아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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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13층 아파트에서 30대 여인이 떨어졌으나 나무 가지에 걸려 기적적으로 살아났다.
26일 상오10시쯤 서울 방배동 소라아파트 나동 13층 옥상에서 이 아파트91l호 이경옥씨 (36·여)가 가정불화를 비관, 높이 40여m아래로 뛰어내려 자살을 기도했으나 높이 2m의 한 나무 가지에 걸려 배에 전치 3주의 상처만 입은 채 살아났다.
이씨는 직경5m쯤의 향나무 가지에 배가 찔려 큰 상처를 입었으나 다행히 길이 1·5m쯤의 가지가 꺾이지 않고 휘어져 머리가 약간 땅에 닿았을 뿐 생명을 건졌다.
이씨는 곧 아파트경비원 문명진씨(36)에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져 6시간의 수술을 받고 27일 아침 의식을 회복했는데 놀랍게도 장기에는 별다른 상처를 입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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