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문화 교류확대…차원 높일 터"|탤런트 이낙훈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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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탤런트」이낙훈씨(46)의 요즘은 몹시 바쁘다.「드라마」에서 이 반장(추적)과 김 과장 (달동네) 노릇하랴, 당원(민정당)으로서 총선 지원에 나서랴 정신이 없다.
이씨가 민정당의 전국구후보로 지명된 것은 대중예술에 종사하는 연예인의 위치와 비중이 사화에서 그 만큼 높아졌음을 반영한 것이었다.
『정당한 평가와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는 대중예술인들의 대변자 구실을 하고 대중예술의 바람직한 발전에 힘써 보라는 뜻으로 생각된다』고 이씨는 말했다.
그래서 이씨의 포부는 대단하다.
우선 각계 인사의 의견을 모아 연예인의 지위향상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것.
이와 함께 복지향상을 위해 의료보험혜택·연예인자녀 장학금문제·노후연금문제도 따져 봐야 할 점들이라고 했다.
이러기 위해선 현재 예 총과는 별도로 대중예술 분야만의 새로운 기구,「대중예술인협의체」라든가 하는, 새로운 기구를 설립하는 것도 한 방안이라고 했다.
『방대한 예 총 산하의 각개 분야는 대중예술인들의 현안사항을 다루는데는 조직 면에서 많은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이런 기구가 마련되면 원로연예인들과 관계전문인들이 참여해 대중예술계와 연예인들의 잡다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바람직하게 운영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이와 함께 우물 안 개구리 식의 대중문화를 외국과의 활발한 교류를 통해 차원 높은 대중문화의 꽃을 피우겠다는 생각이다.
국회의원이 된 뒤에도 드라마 출연은 계속할 것이라는 그는『연기 인으로서 국회의원이 됐으니 연기를 버릴 수가 없지요. 방송국에서도 의원품위에 손상될 만한 역은 주지 않겠지요.』휴회기간을 이용한다면 두 가지 일을 하는데 서로 방해가 안될 것이란 얘기다.
이씨는 서울이 고향. 서울대 미대재학 중 미국「마이애미」대로 유학, 사학을 전공했다. 취미는 아마 초단실력의 바둑. 부인 최영복씨(41)사이에 1남1녀를 두고 있으며 독실한 천주교신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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