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위성 파괴무기|소서 개발성공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워성턴18일AP=연합】소련은 3년여만에 처음으로 지난 14일 인공위성 파괴용 우주무기의 가동실험에 성공했다고 미국방성 소식통들이 18일 밝혔다.
소식통들은 지난 14일 소련의「킬러」위성이 동구상공에서 표적위성을 추적, 자폭함으로써 표적 위성의 기능을 마비시키는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미국방성관리들은 이 실험에서 표적위성이 완전히 파괴되지는 않았지만 표적위성이 보통의 첩보위성에 장비되는 고성능 「카메라」와 전자장비를 적재하고 있었다면 표적위성의 기능은 아마도「킬러」위성의 폭발로 마비가 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위성파괴기술개발에 있어 미국에 앞서있는 소련은 지난 77년 하반기이래 적외선탐지장치를 이용, 일련의 위성추적 연구개발 실험을 실시해 왔었는데「레이다」자동유도장치를 이용한「킬러」위성을 처음으로 가동실험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방성관리들은 소련의 위성 파괴무기가 사령부의「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이용되는 위성들을 파괴하는 한편 소련의 군사적 행동을 감시하는 미국의 능력에 심각한 위협을 줄수있다는 이유에서 소련의 위성파괴무기개발의 진전상황을 면밀히 주시해왔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