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감한 공격 절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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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테니스」 경기는 어떻게 하면 이길 수 있는 것일까.
강한 서브를 넣고 과감하게 「네트」앞으로 뛰어드는 경기를 해야한다.
이 같은 「테니스」 경기의 정의를 보여준 것이 「뉴질랜드」 선수들이었다.
전창대·전영대는 비록 발랄한 20세의 선수였지만 우리 나라 「테니스」 선수들이 고질적으로 배운 수비 위주의 「플레이」를 벗어나지 못해 「뉴질랜드」에 적수가 되지 못했던 것이다.
흔히 우리 나라 「테니스」 선수는 오랫동안 「볼」이 왔다갔다하는 「랠리」의 계속을 잘 치는 것으로 알고 해 왔다.
간혹 7시간의 경기를 했다는 것이 바로 이것은 수비형들이었기 때문.
홈·코트에서 맞은 「뉴질랜드」 선수들은 무서운감 서브를 넣고 번개같이 튀어나와 한국선수들이 억지로 받아 올린 「서브」를 「네트」 앞에서 후려쳤다.
「랠리」가 오래 계속될 수 없는 전형적 공격형이었다.
21년 만에 본선에 오르는 경사를 맞은 한국은 「데이비스·컵」 국가 대항 본선 1회전인 한국과 「뉴질랜드」 경기 대진이 기대했던 대로 「에이스」 전창대와 「뉴질랜드」 2위인 「심프슨」이 붙게 되어 은근히 선전을 바랐다.
그러나 전은 「스트로크」마저 「심프슨」에 밀린 데다 특유의 「패징·샷」 (상대방이 전위 「플레이」할 때 빈곳을 찌르는 것)이 모두 「심프슨」의 「발리」 (중간 「코트」에서 볼을 끊어치는 것)에 걸렸고 188cm의 「심프슨」이 키를 이용한 강 서브와 「네트」를 선점, 완전히 공격권을 장악함으로써 꼼짝못했다.
또 「루이스」 (세계 「랭킹」 68위)는 「드라이브」와 「톰·스핀」, 정확한 「포·핸드·발리」 등을 자유 자재로 구사해 전영대를 일방적으로 요리, 세계 상위 랭킹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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