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독자 AP 스마트폰 선보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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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LG전자가 처음으로 자체 설계한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내놓는다. AP는 스마트폰에서 두뇌 역할을 하는 핵심 부품이다.

 21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르면 10월 독자적인 AP를 이용한 액정(LCD) 디스플레이 기반 패블릿(스마트폰과 태블릿 PC의 합성어)을 출시하기로 했다. 크기는 5인치 후반이다. 그동안 LG는 G시리즈 등의 스마트폰에 미국 퀄컴이 제작한 AP를 사용해왔다. LG전자의 독자 AP는 설계는 LG가 하고 실제 생산은 대만의 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TSMC가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독자 AP를 탑재한 스마트폰은 G3보다 한 단계 아래 사양을 갖춘 모델이 될 전망이다. IT업계 관계자는 “일종의 테스트 제품인 만큼 처음부터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적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글로벌 AP 시장은 퀄컴이 AP와 통신칩을 결합한 ‘통합칩(원칩)’으로 주도권을 쥐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 1분기 퀄컴의 전 세계 AP 시장 점유율은 53.4%에 이른다.

 한편 삼성은 최근 출시한 메탈 소재 스마트폰 ‘갤럭시 알파’와 다음달 내놓을 전략 패블릿 ‘갤럭시노트4’에 자체 제작·생산한 AP인 ‘엑시노스’를 탑재할 예정이다.

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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