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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미찧어 일반미로 속여 팔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치안본부는 28일 정부미 도정업자와 양곡상들이 서로 짜고 수입정부미를 빼돌려 고가의 일반미로 속여 파는 등 양곡거래 질서를 어지럽히는 사례를 적발, 전국 경찰에 일제히 수사를 펴도록 지시하고 1차로 수입콩 4천여가마를 매점매석, 거액의 폭리를 취한 소매상 5명을 구속한데 이어 조절미 80㎏들이 3천7백가마(싯가 2억여원)을 횡령한 경기도이천시서흥정미소대표 서복석씨(52·여)와 상무 이상균(40)·허충신(31)씨, 양곡도매상 오한식씨(41·천안시 진흥상회대표)등 4명을 양곡관리법 위반혐의로 전국에 지명수배했다.
치안본부에 따르면 정부지점 도정업자인 서씨는 작년 9월부터 농수산부가 수입 배정한 미국「캘리포니아」산 수입미(일명「카르스」)28만3천9백가마를 도정하면서 지금까지 모두 3천7백가마를 양곡장 오씨에게 빼돌렸고 오씨는 이를 일반미인것처럼 속여 시중에 팔아왔다.
경찰은 도정업자들이 수입쌀을 도정하면서 정부미 도정규격인 8분도를 어기고 9∼10분도로 도정, 저질 일반미등과 바꿔치기하여 지방 양곡소매장에게 빼돌려 팔고 있는 사실도 밝혀내고 일제수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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