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가는 병, 가섭은 약"…이성철 종정 해제법어 발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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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이성철 조계종 종정은 19일 상오 정월대보름을 맞아 경남합천군 가야산 해인총림 대 법당에서 경신 동안거(음력 80년10월16일∼81년1월15일 3개월 동안의 수행)를 마치고 해제법어를 발표했다.
제22회 해인전문강원 졸업식이 함께 열린 이날 해인총림 큰 법당에는 비구·비구니·사미·사미니 5백여 명과 다수의 남녀신도가 참석하여 대신 낭송된 종정의 법어를 경청했다.
종정의 해제법어는 다음과 같다.
약병이 상치하니
석가는 시병이요, 가섭은 시약이라
아미타불이 위십마하야
와재형극림중고
양구에 운
동문출인하다
숙세원가로다.
(약과 병이 서로 다스리니
석가는 병이요, 가섭은 약이라
아미타불이 어찌하여
가시덤불 수풀 속에 누워 있는고
한참 뒤에 말하되
같은 문으로 드나드나
옛적부터 원수로다.)
※주=가섭은 나이 2만 살에 세상에 나왔고 제자가 2명이었다는 과거 7불의 6번째 부처. 혹은 석가제자인 가섭 3형제를 일컫기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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