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제 직업훈련 대학 설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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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노동청은 20일 기능인력의 저변확대를 위해 내년부터 84년까지 서독정부와 합자로 완전무료의 4년제 직업훈련대학을 세우고 신체장애자 기능공 훈련원 2개소를 비롯, 여성·감독자·한국전통 공예기능공 훈련원 등 5개소의 특수훈련원을 만들기로 했다. 노동청은 또 사내 직업훈련확충을 위해 우수사업체에 대해서는 외국차관을 알선해 주고 사내 직업훈련시설투자분과 훈련비용일체에 대해서는 관계당국과 협의, 면세 조치토록 할 방침이다.
노동청은 이날 총 1천87억6천1백만원 규모의 직업훈련 5개년(82∼86년) 종합계획을 마련, 이 같이 밝히고 지금까지 관주도형으로 이루어 졌던 직업훈련을 민간주도형으로 전환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직업훈련대학>
서독정부의 장비지원 1천만「달러」(약70억원) 등 1백55억원으로 내년에 착공, 84년에 개교한다.
설립부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서울 근교의 공업밀집지역 주변인 과천이나 부평 등지가 후보지로 꼽히고 있다.
입학정원은 1천4백40명으로 고교졸업 학력 자로 예비고사에 합격하면 응시할 수 있으며 4년간의 교육비는 완전무장.
졸업하면 직업교육학사 학위를 받고 각 직업훈련원의 교사로 채용된다.
노동청은 이 대학의 교수요원 확보를 위해 대학졸업 학력자중 1급 기능사 정도의 실무경험자 1백50명을 선발, 서독에서 3∼5년간의 박사학위과정을 밟도록 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이미 50명을 서독에 보냈다. 이들의 유학경비는 전액 노동청과 서독정부가 부담한다.

<특수훈련원 증설>
현재 전국 24개 직업훈련원 외에 신체장애자 기능공훈련원 2개 소(3백명 수용)와 여성기능공 훈련원(1백인명 수용), 작업장의 반장·조장 등 감독자훈련원(1백50명 수용), 한국전통공예기능공 훈련원(3백명 수용) 등 5개 특수훈련원을 86년까지 세운다.
또 이제까지 노동집약산업에 적합하도록 1인1기 위주의 단능공 양성체제를 기술집약산업에 맞도록 교육과정을 1년에서 2년으로 연장, 다능공 양성체제로 바꾼다.
실업계·공업계 고교의 실기교육 충실화를 위해 독일식 「산학연계제」(산학연계제를 도입, 학교에서는 이론과 교양을 배우고 실기는 산업현장에서 체득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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