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7년째 월급 끝전 모아 … 저소득층 결식 아동에 아침밥 '사랑애 올밥' 전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02면

국내와 해외 취항지에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는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3월 10일 김수천 사장(왼쪽에서 세번째)이 참가한 가운데 강서지역 결식아동을 위한 ‘사랑愛 올밥’ 기금 전달식을 가졌다. [사진 아시아나항공]

강서구 내 8개 초등학교에서는 학생들이 등교하는 날이면 결식 아동 83명이 오전 8시부터 아침 식사를 한다. 아시아나항공이 국내와 취항지 학생들에게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전개하는 사회공헌활동 중 하나인 ‘사랑애 올밥’을 제공하는 현장이다. 아시아나항공은 2007년부터 ‘사랑의 급여 끝전 모으기’를 통해 강서교육지원청·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2012년까지 5년여 저소득층 어린이에게 급식비를 지원해오다 2013년 무상급식이 실시되면서 조식지원사업으로 전환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외국에서도 학생들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중국 쑤자툰구 쉐송루소학교에 지난 7월 2일(현지 시각) 교육용 컴퓨터 60대, 피아노 1대 등을 전달했다. 아시아나항공의 승무원이 승무원을 꿈꾸는 학생을 대상으로 직업 특강도 했다. 특강에 참여한 가오징타오(11세) 학생은 “승무원이 꿈이었는데 강의를 듣고 유니폼도 입어볼 수 있어서 소중한 경험이 됐다”며 기뻐했다. 아시아항공이 중국에서 전개하는 ‘아름다운 교실’ 자매결연 활동이다.

 이날 아름다운 교실 자매결연식에는 아시아나항공 문명영 중국지역본부장을 비롯해 신봉섭 선양 총영사, 왕후안미아오 선양시 부비서장, 마리신 선양시 외사판공실 부주임, 샤야친 쉐송루소학교의 학교장 등이 참석했다. 이 아름다운 교실은 한국국제협력단과 함께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중국 23개 도시 31개 노선을 운항하는 한·중 최다 운항 항공사로서 2007년부터 ‘중국 가뭄지역 사랑의 물 나누기’, 2008년과 2013년 쓰촨성 지진 긴급 구호품 전달 등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했다. 이처럼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해 지난 6월 19일 제1회 상하이 CSR 우수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서울 강서지역 저소득층 결식 아동들에게 아침밥을 제공하는 ‘사랑애 올밥’ 제공 사업은 지난 3월 10일 기금 전달식을 갖고 11일부터 시작됐다. 기금 전달식에는 아시아나항공 김수천 사장, 정익교 강서교육지원청 교육장, 이연배 서울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7개의 사업 대상 학교장 등이 참석했다. 김수천 사장은 “아시아나 임직원의 사랑이 담긴 급여 기금으로 강서구 저소득층 결식 아동이 건강하고 바르게 자라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2007년부터 저소득층 어린이 급식비로 3억3000만원을 지원해 왔다.

 아름다운 교실은 2012년 3월 22일 지린성 옌벤 조선족 자치주 투먼시 제5중학교에서 시작했다. 지금까지 18차례에 걸쳐 아름다운 교실 결연을 맺고 18개 학교에 교육 기자재만 컴퓨터 900대, 도서 1만9000권 등을 지원했다. 2012년 6월 1일에는 웨이하이 반월만 소학교에서 실시됐으며, 같은 날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웨이하이시로부터 명예시민증을 받았다. 올해도 7차례에 걸쳐 아름다운 교실을 전개하고, 금년 말에 프로젝트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 문명영 중국지역본부장은 “아름다운 교실 프로젝트는 아시아나가 글로벌 항공사로서의 책임을 다하고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1994년부터 유니세프와 함께 ‘사랑의 기내 동전 모으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해외 여행 후 남은 외국 동전을 모아 어려움에 처한 세계의 아동들을 돕자는 것으로 2012년 10월 모금액 70억원을 돌파했다. 이를 기념하는 자리에서 반기문 UN 사무총장은 “이 운동은 혁신적이고 창조적인 기부 프로그램이다. 이 모금액이 세계 곳곳에 유용하게 사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승수 객원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