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부모가 보호받아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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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박완서씨(소설가)=양부모 쪽의 입장을 보호해 줘야한다. 자식은 쓰면 뱉고 달면 삼키는 것이 아니다. 낳은 정 보다 기른 정이 훨씬 깊은 법이다. 친부모가 중대한 잘못을 저질러놓고 이제 와서 찾아 나선 것은 너무 염치없다. 왜 그 당시에 아이를 위해 애를 쓰지 않고 뒤늦게 소동을 일으키는가. 아닌 말로 친부모 측은 자식을 더 낳을 수도 있는데 양부모를 2중 3중으로 괴롭혀서야 되겠는가.
또 최근에 국제 입양보다 국내입양을 권하고 있는 가운데 이와 같은 문제가 계속 노출될 경우 선의의 국내 입양 희망자가 줄어들 것도 예상해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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