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대미공세 격화|「프라우다」등 "동서데탕트 외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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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모스크바8일UPI·AP=연합】 소련은 8일 관영보도기관을 통한 대미공세를 격화, 「레이건」 미행정부의 군사 외교 경제정책에 대한 공격을 퍼부으면서 미국이 자국의사를 전세계에 강요하고 동서 「데탕트」 를 위협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소련 공산당기관지 「프라우다」 는 이날 논평기사를 통해 미국이 특히 군비경쟁을 격화시키고 있다고 비난, 『소련은 어느누구도 힘의 입장에서 소련에 압력을 가하도록 용납치않을 것』이라고 선언했으며 「모스크바」TV 및 방송도 『「레이건」 미 행정부가 「데탕트」 정책을 외면하고 전세계의 세력균형을 깨고 군사적 우위를 확보하려는 노선을 택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프라우다」 지는 특히 미국의 새지도자들이 전세계인의 의사와 아랑곳없이 중성자탄생산을 개시, 서구에 배치시키려 하고 있는 것을 비롯, 중동에서의 미군주둔을 강화하고 인도양함대를 유지하는한편 신속배치, 군의 대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미국방성은 거대한 문어처럼 촉수를 전세계에 뻗치고 있으며 미정부는 소련의 군사력에 대해 국수주위적인 정신병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프라우다」 지는 또 경제논평기사를 통해 「레이건」 미행정부는 의료및 교육비를 포함한 여러 사회복지예택을 크게 줄여 예산의 균형을 맞추려 하고있으나 군사비만은 삭감대상이 아니라면서 미국산유가통제해 제조치와 관련, 일반 미국인들이 희생당하는 반면 대기업들은 돈을 벌고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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