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선수·코치 파견|외국 필름 구해 연구, 미지도자도 초청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중공이 『미제국주의「부르좌·스포츠」』라고 금기시해오던 야구에서의 세계제패를 위해 열을 올리고 있어 화제가 되고있다.
74년 미-중공「핑퐁」 외교로 국제경치는 물론 국제 「스포츠」 무대에 얼굴을 내밀기 시작한 중공은 국제정치에 못지 않게「스포츠」 교류에도 국력(?)을 기울여와 역도와 탁구등 몇몇 종목에서는 이미 세계정상급에 올라있다.
그러나 80년2월IOC에 정식가입. 국제 「아마추어·스포츠」무대에 확고한 기반을 구축한 중공은 이에 만족치 않고 같은 해 8월에는「부르좌·스포츠」라고 타박해 오던 야구의 국제연맹(AINBA)에도 가입하는가하면 미국의 저명한 야구 지도자「빌· 아스」씨를 초빙, 2개월간 야구지도를 하도록 하는 등 야구에서도 세계제패를 꿈꾸고있다.
지난80년1월부터 3월까지 중공에서 야구지도를 맡았던「빌·아스」박사는 오랫동안「캘리포니아」주「클레어먼트머드」대학 야구「팀」 「코치」로 활약한 야구이론에서는 미국에서손꼽히는 「코치」
중공야구가 앞으로 4∼5년 안에 세계대회에서 5∼6위에 오를 수 있는 가능성을 갖고 있다는 것이 「아스」씨의 결론이다.
「아스」씨가 중공에서 처음 본 중공야구는 수비의 폭이 넓다거나 던지기에 있어서 기본자세가 잡혀 있었으나 투수의 「피칭」내용이나「피치」에 대한 지식·「게임」운영(작전)등에서는 처음의 생각대로 보잘 것 없었다.「아스」 씨는 중공전역에서 선발된 절명의「코치」와 40명의 대표급 선수들을 대상으로 지도를 맡았다.
「코치」중에는 연식야구를 했던 사람들이 몇명 끼어있었으며 선수들은 전국선수권대회의 상위 5개 「팀」 에서 선발된 우수한 선수들로 대개 상해·배경·천진 등지에서 선발돼왔다.
이들은 2∼3년 전부터 타격연습을 위해 「피칭· 머신」 을 도입, 훈련에 써왔으며「비디오·카메라」를 동원, 투수의 투구 「폼」 ·야수들의 「릴레이」상황·「배팅·폼」등을 모조리「필름」에 담아 연습이 끝난 뒤「포지션」빌로 나누어 학습에 이용하고 있었다.「아스」씨가 놀란 것은 이들이·지난78년 「이탈리아」 에서 열린 제25회 세계선수권대회의 경기 「필름」을 입수, 야구 선진국의 기술을 익히고 있었으며 「아스」 씨의 강의내용을 즉각 책으로 만들어 중공전역의 체육대학에 배포하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당시 중공대표 「팀」 의 평균연령은 22세로 이들은 4∼5년 전부터 야구연습을 해왔으며 몇몇 대학 재학선수들은 일본유학 중 일본「프로」야구를 관전했고 실제로 경기를 해본 경험도 갖고 있었다.
「아스」씨는 이들에 대해 공·수양 면에서의 경기지식과 「피칭」「히팅」 에 대한「코치」에 중점을 두었으며 여기에 익숙해지자 「포지션·플레이」·적극적인「히팅」법 등도 지도했다.
「아스」 씨는 중공선수들의 야구에 대한 열성과 이해는 자신이 순회지도한 15개국 중에서 가장 뛰어났으며 중공「스포츠」연맹도 야구종목 육성에 대비해 특별한 배려를 하고있어 중공야구의 국제무대진출은 시간문제라고 말하고 있다.
중공은 지난79년에도 30여명의 선수단을 일본에 보내 왕 정치로부터 지도를 받은바 있으며 79, 80년에는 일본「아이찌」(애지)공대야구「팀」을 초청, 친선경기를 가진바 있다. 【연합】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