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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녹고 토양 산성화도 막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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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쌀의 수확량을 늘릴 수 있는지 속성비료가 한국과학기술원 표면화학연구「팀」망 (책임자 문상흡 박사)에·의해 개발했다.
이 비료는 종래의 비료가 지나치게 빨리 물이나 토양에 녹아 비료의 유실이 컸던 결점을 보완, 비료가 천천히 녹도록 해서 효력의 지속성을 늪이고 이에 따라 식량증산 효과를 가져오게 만든 것.
이 지속성비료는 요소비료에 종래의 유황대신 규산염으로 피복 막을 만들어 싸고 여기에 인산·「칼리」·아연 및 기타 토양 개질제를 혼합한 것이다.
지금까지 해외에서 개발된 지속성비료로는 미국의 TVA사에서 개발한 유황피복 요누 (미국서는 SCU·영국에서는「골드」N·일본서는 피복화성1호라는 이름으로 시판)가 있는데 요소임자를 유황으로 피복 시키고 그 위에「왁스」등으로 처리한 것으로 비료가 피복 막을 통해 서서히 외부로 용출, 재래식 비료처럼 성장기간 중 3∼4회로 나눠 시비할 필요가 없을뿐더러10%의 증수 효과를 가져온다.
그러나 이 제품은 유황 분이 토양을 산성화시키고 저장성이 없으며 제조원가가 비싸다(20%)는 등의 문제가 있다. 문 박사「팀」은 77년8월부터 이런 단점을 보완하기 의한 연구 끝에 유황대신 규산염을 사용, 토양의 산성화를 막을 뿐 아니라 토양에 부족한 규산 성분을 공급하며 요소를 작물의 성장에 맞도록 더욱 적절히 공급하는 값싼 새 지속성 비료를 개발해 낸 것.
이 개량비료를「필리핀」의 미작연구소(IRRI)에서 재배실험결과 10α당8·7㎏을 시비한 경우 재래식 요소비료는4백50㎏의 쌀을 수확했으나 유황피복요소는 5백10㎏으로 13·3%를 증수한데 비해 규산염 피복요소는 5백30㎏으로 17·8%나 증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문 박사「팀」이 개가를 올린 것은 수용성인 초산염을 요소에 피복 한 뒤 특수물질을 첨가해 물에 천천히 녹도록 한 기술이 평가되고 있다.
남은 문제는 이 비료를 벼농사 외에 과수·약초 등의 특수작물재배와 사질토양·급경사지·간척지·산림 등에다 시비할 수 있도록 개발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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