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카터의 「미-중공군맹」위협에 소서 폴란드 무력침공포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동경=신성순특파원】소련은 작년 12월 대규모군사력을 폴란든 국경지대에 집결, 군사개입준비를 완료했으나 미국이 『만약 소련이 「폴란드」에 군사개입을 할경우 중공과 군사동맹을 체결하겠다』는 확고한 결의를 통고함으로써 군사행동을 중단했다고 14일 일본의 「산께이」신문이 영국정보소식통을 인용, 보도했다.
이소식통에 따르면 미정보당국은 작년12월초 첩보위성을 통해 소련군대부대가 「폴란드」국경에 집결하는것을 샅샅이 알고 있었다.
미국이 탐지한 소련군의 「폴란드」 침공계획에 따르면 소련군은 부대를 넷으로 나누어 제1군은 동독, 제2군은 「체코」, 제3군은 「우크라이나」의「르보프」, 제4군은 소련서부 접경지대에 배치했다.
군사행동은 우선 제1군이 동독국경에서 「폴란드」서부지역으로 침공하여 「슈체친」등 대도시를 제압, 서부주둔 「폴란드」군을 압박하고 거의 동시에 제2군, 제3군도 「폴란드」의 옛수도 「크라코프」를 중심으로 한 남부를 압박, 남부주둔 「폴란드」군을「바르샤바」로 부터 단절시키며 이어 최대규모의 제4군이 일시에 「마르샤바」를 제압하는 것으로 돼있다.
이같은 작전계획을 탐지한 「카터」 미대통령은 12월3일 소련에 대해 강력한 경고를 하는 동시에 6일에는 군사개입의 경우 미국이 취할 제재조치를 확정했다. 이때 결정된 미국의 대소 조치내용은 ▲중공과대소군사동맹체결협의를 시작하고 ▲경제·문화·과학의 각분야에 걸쳐 대소관계를 전면 단절하며 ▲미국 및 주요 서방국가의 항만근로자들에게 대소화물선의 하역을 거부토록 호소한다는 것등이다.
이같은 미국의 결정에대해서는 미국안 최대노조인 AFL-CIO의「커클랜드」회장도 전면적인 협력을 약속했고 「캐나다」·호주·영국·서독등으로부터도 지지를 얻었으며 이같은 여러조치는 외교 「루트」를 통해 간접적으로 소련공산당서기장 「브레즈네프」에게 전달됐다는 것이다.
또 「머스키」 미국무장관은 「르뤼셀」에서열린 「낙토」의 상회의에서 이같은 결정내용을 회원국들에 통보, 서독이 한때 난색을 표시했으나 결국 「나토」가맹국전체의 지지를 얻는데 성공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