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서 교회 일치화 운동 전개|「크리스천」교수 2백여명을 초청|박보희 선교사를 연사로 서울 등 6개 도시를 순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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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통일교의 초구파 기독교 협회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교회 일치운동이 전개되고 있다.
초교파 기독교 협회는 8일부터 서울·부산·대구·광주·대전·전주 등의 전국 6개 도시에서 통일교의 실력자인 박보희 선교사를 연사로 한 기독교 지도자 초청 강연회를 개최, 기독교인의 결속을 다지며 기독교지도자 상호간의 친교와 협력을 위한 적극적인 화해운동을 편다.
한국 교회의 일치화를 위한 기도회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는 박 선교사의 초청 강연회에는 서울의 경우 2백여명의「크리스천」교수를, 지방은 1백명 내외의 기독교 교역자들을 초청한다.
주로 통일교의 미국내 활동에 전념해온 박 선교사의 이같은 국내활동은 처음 있는 일로 통일교의 국내 활동 전개 확대와 관련, 종교계 내외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통일교는 70년대 초반에 대대적인 국내 전도활동을 시도, 여의도 5·16광장에서 대규모 집회 등을 갖기도 했으나 박동선 사건과 국내 기독교 교회 등과의 마찰 등으로 좌절되고 말았다.
그리나 지난번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적극적인「레이건」지지 등으로 통일교는 미국 안의 기반을 더욱 확고히 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교는 매년 연례적으로 갖는「국제과학 통일회의」를 오는 11월 서울에서 개최,「노벨」상 수상 과학자 10여명을 포함한 85개국 1천여명의 저명한 세계과학자들을 초청한다는 것이다.
박동선 사건 당시「프레이저」하원의원과 격렬한 투쟁을 벌였던 박보희 선교사의 이번 한국내 전도 활동 전개는 통일교가 그동안 소망해온 국내 기반을 보다 확대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초교파 기독교 협회의 이번 박보희 선교사 초청강연 일정은 다음과 같다.
▲전주=8일 하오5시30분 전주관광「호텔」 ▲광주=9일 하오5시30분 광주 관광「호텔」 ▲부산=10일 하오3시 부산관광「호텔」 ▲대구=12일 하오5시30분 금호 관광「호텔」▲대전=15일 하오5시30분 중앙관광「호텔」▲서울=14일 낮12시「롯데·호텔」「에머럴드·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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