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아버지 살아 있는 것으로 꾸며 상속세 14억원 포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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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대검 특별 수사부 (부장 김성기 대검 검사·한영석 부장 검사)는 22일 동사무소 직원과 짜고 죽은 아버지를 살아있는 것처럼 꾸며 소송을 제기, 14억원의 상속세를 포탈한 김정호씨 (47·상업·서울 충무로 4가 125의 1)를 공정 증서 원본 부실 기재·동행사 등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김씨에게 인감증명·주민등록 서류 등을 위조해 준 서울 면목 1동사무소 사무장 이원빈씨 (49·서울 상봉동 130의 47)와 김씨의 재산 관리인이던 김인태씨 (44·서울 송정동 73의 616) 등 2명을 공문서 위조·동행사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김씨가 포탈한 상속세 14억원을 추징토록 국세청에 통보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아버지 김임석씨가 79년2월 많은 유산을 남긴 채 사망하자 상속세를 물지 않기 위해 아버지가 살아있는 것처럼 동직원 이씨 등과 짜고 인감증명·주민등록등본 등 관계 서류를 위조했다.
김씨는 이 위조 서류로 아버지의 유산인 서울 반포동 299의 1 소재 1천4백여평의 땅을 자신이 명의 신탁한 것이므로 반환하라는 소송을 서울민사지법에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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