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병 조심"…한국인은 너무 짜게 먹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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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우리 나라 사람들이 염분을 너무 많이 섭취해 고혈압 등 성인병을 유발하고 있으며 이로인한 사망자가 날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전주 예수병원 지역사회보건과 김기순 박사(36)가 76년부터 현재까지 전북 완주군 용진면 주민 1만2천명을 대상으로 시범 보건의료사업을 하면서 염분 섭취량을 조사한 결과 밝혀졌다.
이 조사에 따르면 주민들은 대부분 세계보건기구 (WHO) 권장량인 1일 10g의 2배인 20g의 염분을 섭취, 고혈압을 유발시키고 있으며 성장기에 있는 어린이들의 발육 장애까지 일으키고 있다는 것.
김 박사는 조사 대상자들의 소변을 24시간 채취, 염분을 측정한 결과 놀라울 정도로 많은 염분이 검출됐으며 섭취량의 85% 이상이 소변을 통해 배출되고 있음을 밝혀냈다.
김 박사는 우리 식탁에 오르고 있는 김치를 비롯한 각종 찬과 찌개가 대부분 소금과 간장으로 간을 맞추고 있기 때문에 5∼6세 때부터 염분을 많이 섭취하는 습관이 들어왔다고 지적하고 가정에서 가급적 염도가 높은 소금과 조선간장보다 염도가 낮은 고추장으로 간을 맞추도록 해야한다고 했다. 【전주=합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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