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의『금강와유첩』발견 진품 여부로 미술계 논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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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새로 발견됐다는 단원 김홍도의 『금강와유첩』의 진품 여부를 둘러싸고 미술계에 화제가 분분하다.
박주환씨(서울 동산방 화랑대표)의 소장품으로 16일 공개된 이 화첩은 한지에 채색을 한 그림들이 두 면에 한 폭씩 모두 30폭.
화폭의 크기는 가로 22.2m, 세로 36.5cm이나 그림의 크기는 두 면에 걸쳐있어 가로 44.4cm, 세로 36.5cm가 된다.
미술사가 허영환씨는 『이 와유첩은 불혹의 나이를 갓 넘긴 단원이 금강산의 웅대한 모습과 빛깔의 오묘한 변화에 심취, 그의 미적 감각을 유감없이 발휘한 일품』이라고 말했다.
한편 다른 미술전문가들은 『단원의 것으로 보기에는 구도가 산만한 감이 있으며 도식화된 흔적도 볼 수 있어 아직 단정은 곤란하다』고 말했다.
한편 최순우 국립중앙박물관장은 『아직까지 이런 화첩을 본 일이 없다』면서 더 신중한 검토가 있어야 진부가 가려질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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