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F 86년 아시아대회 개최지 격론 끝에 결론 못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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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뉴델리5일 AP·로이터합동】「아시아」경기연맹(AGF)총회는 5일 한국·「이라크」·북한 3개 회원국의 86년도「아시안게임」개최 신청을 놓고 장시간에 논쟁을 벌였으나 결론 내리지 못했다.
이날 총회는 할 수 없이 「쿠웨이트」, 「파키스탄」, 「네팔」, 인도, 「말레이지아」 등 5개 회원국 대표들로 위원회를 구성, 이 의원희로 하여금 개최신청지인 서올·「바그다드」·평양을 현지 방문 조사케 한 뒤 오는 81년 5월까지 최적지를 선정, 추천토록 결정했다.
또 최종 개최지 선정은 오는 81년 9월 「바덴바덴」에서 열리는 국제 「올림픽」위원회 (IOC)총회 때 AGF총회를 열어 결정키로 했다.
북한측의 뒤늦은 개최신청으로 예기치 않았던 정치색에 물들게된 AGF총회는 이날 신청순위에 따라 한국·「이라크」·북한대표들로부터 유치이유를 청취했으며 「라자·발린드라·싱」AGF회장(인도) 은 회의를 마친 뒤 남·북한 어느 쪽을 직접 지칭하지는 않았으나 「모스크바올림픽」이 정치이유로 양분되었음을 상기시키면서 『오는 81년 5월까지 5인 위원회의 추천이 있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 한국의 조상호 대한체육회장은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시설과 능력을 갖고있다』고 설명했으며 『AGF는 집행위원회가 시한이 지난 북한의 신청을 접수함으로써 정치성에 휘말리게됐다』고 말했다.
또 「이라크」대표는 전쟁중인 「이란」이 불참한 가운데 「이란」지도자들을 『무식한 지도자』라고 비난하고 「이라크」는 『지금 당장이라도 「바그다드」에서 「아시안게임」을 개최할 수 있다』고 장담했다.
북한대표 김득준(북한 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은 북한이 개최신청 마감일인 지난 10월 15일을 훨씬 넘겨 지난달 말께나 신청서를 접수시켰음을 시인했다.
한편 이날회의에서 일본「히로시마」(광도)시는 오는 90년도 「아시안게임」의 개최를 제의했다.
오는 82년 「아시아게임」은 「뉴델리」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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