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양서 「붐」이는 「필드·하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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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사양 종목의 「필드·하키」가 지방의 한 작은 고장에서 꽃을 피우기 시작, 인기종목으로만 치닫고 있는 도시「스포츠」의 파행과 좋은 대조를 이루고 있다.
온천휴양지인 충남 아산군 온양읍이 바로 「필드·하키」중흥의 기치를 내세운 이색 「스포츠」고장. 「스포츠」불모지인 온양에 맨 처음 「필드·하키」의 보급에 나선 주인공은 아산고 감독인 김동한씨(48·충남「필드·하키」전무). 국가대표를 지낸 김감독은 지난 76년 아산고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본격적인 「필드·하키」보급과 육성에 정열을 쏟았다. 선수들과 숙식을 같이하며 외롭고 험한 길을 걸어온 김감독은 부임 3년만에야 그 결실을 보기 시작했다.
79년 제60회 체전에서 아산고가 첫 패권을 차지한데 이어 지난 10월 전주에서 열린 제61회 전국체전에서도 우승, 2연패의 영광을 차지한 것. 여기에 인근 온양여상이 준우승을 차지함으로써 온양은 「필드·하키」의 고장으로 눈길을 모으기 시작했다.
아산군은 지난달 27일부터 30일까지 제23회 전국 종별「필드·하키」선수권대회를 유치, 「필드·하키」고장의 면모를 과시했다.
특히 이번 종별대회에서 고등부의 아산고가 우승을 차지함으로써 춘계연맹전·전국체전에 이어 올 들어 3관왕의 영예를 누렸고 남중부의 아산중이 패권을 차지했으며 여고부에서는 지난해 창단된 온양여상이 준우승을 해 「필드·하키」의 고장으로서 맹위를 떨쳤다.
이같은 활발한 아산군의 「필드·하키」「붐」으로 온양의 삼화여중이 지난 10월에 창단했으며 파급효과는 인근에까지 미쳐 신탄진 중앙중이 올해 「팀」을 만들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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