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민 담화문 쉽고 자상했으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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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매번 행사가 있을 때마다 발표되는 정부의 대민 담화문이 좀더 쉽고도 자상하게, 그리고 친절하게 쓰이길 바란다.
담화문이라는 말 자체에서 오는 중압감은 빼놓고도 내용이 너무 한문 적 수사에만 급급한 감이 없지 않아 여간 식상한 게 아니다.
지난10월 청소년의 달을 맞아 발표한 「청소년들에게 보내는 담화문」은 온통 한자 투성이의 어려운 말뿐이어서 정작 당사자인 청소년들은 제대로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였고. 또 국무총리의 「민원행정제도 개선에 즈음한 담화문」역시 일반시민들을 위한 글로서는 자상한 면이 미흡했던 것 같다.
민원상담실 이용문제만 해도 그렇다. 최근 발족한 정부종합민원행정 실 이용에 있어선 친절한 안내는커녕 위치가 종합청사 1, 2층에 있다는 정도가 고작이니 한번 찾아갈라치면 여간 곤혹을 치르는 게 아니다.
이왕 국민들의 편의를 위해 마련된 것이라면 이용에 앞서 우선적으로 친절하고도 성의 있는 안내가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장우진<서울 서교동327의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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