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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의 실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미국 사람들은 여행할 때 다른 것은 못 가져가도 「크레디트·카드」는 꼭 가져간다.
세계 어느 나라를 가나 관광객의 발길이 닿는 곳이면 VISA,「아메리컨·익스프레스」등 미국의 유명 「크레디트」사의 가맹점을 알리는 표지가 붙어 있다.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관광객들도「호텔」료나 기타 선물구매 등에 있어「크레디트·카드」를 많이 사용한다. 특히 미국 관광객의 경우 40∼50%정도가「크레디트·카드」로 물건을 산다.「크레디트·카드」가 대중화되어 있는 것이다.
「크레디트·카드」의 유래는 멀티 1914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미국 유명 강철사인「웨스턴·유니언」사가「카드」를 만들어 이를 자신의 고객에게 사용하게 한 것이 효시라고 한다.
또 그 이전이라는 설도 있는데 미국의 유명 유류 판매회사가 자신의 고객확보를 위해 「멤버십」형태로 「메달」을 만들어 외상거래를 시작한 것이 효시라는 얘기도 있다.
아무튼 이렇게 시작된「크래디트·카드」판매는 29년의 세계 공황, 2차 세계대전을 겪는 동안 별로 빛을 못 보다가 지난 50년「다이너스·클럽·카드」사가 발족되면서 활기를 띠기시작했다. 이어 58년 「아멕스」(Ameuecan-Express)등이 등장하면서 활기를 더해갔다.
이에 50년대말부터 60년대 초에 미국 굴지의 은행들이 참여하는 VISA와「인터뱅크·카드」가 등장함으로써「카드」는 제3의 통화로서 미국인 생활의 일부분이 됐다.
일본의 경우는 지난 60년 미국의「다이너스」사와 일본 교통공사·「후시」은행 등이 공동 참여하는 일본「다이너스·클럽」을 설립한 것이 그 효시가 됐다.
이어 JCB·「스미또모」등 대부분이 미「크레디트·카드」사와의 제휴 진출과「미쓰꾜지」 「다까시마야」 등 유명 백화점들이「크레디트·카드」사업을 시작, 70년대 들어 급속한 성장을 이룩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매상을 올리는「크레디트·카드」는 VISA로 지난 78년 우리나라 1년 수출액과 맞먹는 1백28억「달러」의 매상을 올렸다. 그 다음이「인터뱅크」로 1백17억 「달러」.
역시 자금 기반과 신용이 든든한 은행계 회사가「크레디트·카드」업에 성공한 셈이 됐다.
일본의 겅우는 일본신용 판매가 지난78년 4천6백20억「엔」의 매상을 기록, 「카드」업계에서 수위를 달리고 있으며 그 다음은 JCB가 2천2백10억「엔」의 매상을 기록했다.
미국 VISA의 경우는 회원수가 우리나라 인구의 1.5배 수준인 6천6백만명을 전 세계에 갖고 있으며 가맹점수도 전 세계 1백여 나라에 걸쳐 2백40만개를 확보하고 있다.
그 규모나 매출에 있어 정말 세계적인 수준이다.
현재 미국의「크레디트·카드」를 통한 매출은 약2천억「달러」로 추산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 1년 총생산의 4배 가까이 되는 액수다.
미국 국내의 경우 대부분의 가맹점에는「크레디트」회사와 연결된「컴퓨터」단말기를 설치하고 있어 고객에 대한 신용도라든지, 연체 규모, 분실여부 등이「버튼」만 누르면 곧 알 수 있게 되어있다.
또「카드」분실의 경우 아무 가맹점에나 들어가 신고하게 되면 바로「컴퓨터」에 기록되어 전 가맹점들이 동시에 이를 알수 있게 된다.
이러한 유명 세계「크레디트·카드」사의 국내진출도 지난 70년대 중반부터 활기를 띠어 국내 유명 백화점이나「호텔」은 물론, 관광객이 많이 드나드는 전국 유명상점은 대부분 가맹되어 있다.
소공 지하 상가의 경우 대부분이 미국계「크레디트·카드」사의 가맹 점포다.
외환은행은 지난 78년 VISA에 가입 해외여행을 하는 국내인이나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에게 「카드」발급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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