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쌍용차 해고자와 밀양·강정 주민 만난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0면

18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프란치스코(얼굴) 교황이 집전하는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에 제주 강정마을 주민과 쌍용자동차 해고자들, 밀양 송전탑 건설 예정 지역 주민 등이 참석한다.

 애초에 평화미사에는 북한 측 가톨릭 신자들과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초청했다. 이후 천주교 정의평화위원회에서 쌍용자동차 해고자 중 가톨릭 신자의 미사 참여를 요청했다. 또 천주교 일각에서 제주 강정마을과 밀양 송전탑 주민들의 참여를 희망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교황방한준비위 대변인 허영엽 신부는 “미사의 성격이 평화와 화해를 기원하는 미사다. 사회적 갈등에 대한 화해와 평화를 염원하는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정신과도 맞아 초청을 결정했다. 이외에도 국내에서 사회적 갈등을 겪고 있는 관계자들과 갈등 해결을 위해 애쓰는 봉사자들도 함께 초청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이 사실을 발표하는 과정에서 문화체육관광부와 방한준비위원회 간 ‘초청 확정 여부’에 대한 의견 조율이 되지 않아 삐걱대기도 했다.

 16일 프란치스코 교황이 충북 음성 꽃동네를 방문할 때는 장애인들이 직접 그린 교황의 초상화, 손이 없어 발가락으로 접은 종이학 등을 교황에게 선물할 예정이다. 교황에게 꽃다발을 전달하는 일도 두 팔이 없는 소녀가 맡는다. 수녀가 옆에서 꽃다발 증정을 돕는다.

백성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