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일방 휴전 무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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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테헤란·바그다드 5일AFP·AP=종합】「이라크」는「이란」-「이라크」전 개전14일째인 5일 새벽을 기해 일방적인 휴전을 강행했으나「이란」측이 이를 무시하고 작전을 계속, 휴전을 백지화시키고있는 가운데 쌍방이 각기 이번 전쟁의 주 전투 장이 되고있는「호람샤르」일대전투에 비정규군과 민병 대까지 투입, 총력전에 나서는 한편 서로 상대방 수도에 대한 공습 전을 재개했다.
「이란」은「후세스탄」성에 대한「이라크」공격의 예봉을 꺾은 후 효과적인 반격에 나서 비정규군을「이라크」영내 20㎞ 까지 투입, 「이라크」진지를 공격했다.
「이라크」군은 5일「코뮈니케」를 통해「이라크」측이 앞서 약속한대로 조건부 휴전을 준수하도록 전국에 명령했으나. 「이란」이 이를 전투력 강화로 오판했으나 오히려 치열한 공격을 가해왔다고 밝히고 따라서「이라크」는『정의롭고도 영광스러운 전투를 언제까지라도 계속하기로』결정했다고 휴전 취소이유를 밝혔으며「이란」의 관영「파르스」통신은 『마지막 침략자를「이란」영토에서 쫓아낼 때까지 계속 싸우겠다』고 선언했다.
「이라크」군은 이어「이라크」공군기가「테헤란」의「메라바드」공항을 비롯한「이란」영내 수 개 목표물에 대한 공습을 재개, 2대의「점보」여객기롤 비롯, 20여대의「이란」비행기를 파괴했다고 발표했는데「이란」측도「이라크」공군에 의한「테헤란」시에 대한 공습을 확인하고「이라크」「미그」기 한대가「테헤란」공항을 폭격하다가 격추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보다 앞서「하이랄라」「이라크」국방상은「호람샤르」지역에「이라크」민병 대를 투입, 「이란」군과의 치열한 전투 끝에 이들을 몰아내는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 같은「이라크」측 주장에 대해「바니-사드르」「이란」대통령은 5일「호람샤르」전투에서「이란」군이 주민들과 함께「이라크」군과의 혈전 끝에「호람샤르」를 사수하는데 성공했으며「이라크」군을「이라크」와의 국경지역으로 몰아냈다고 주장했다.
또「브라운」미 국방장관은 5일 미국은 세계 어느 국가보다도 압도적으로 우세한 해군력을 동원, 「페르시아」만 입구「호르무즈」해협의 안전개방을 보장할 것이라고 선언하고 「페르시아」만 지역의 미군사력이 현재 진행중인「이란」「이라크」전쟁의 확산을 방지하는 중대한 역할을 하고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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