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30일 로이터합동】「이란」공군기들의 「바그다드」시내 폭격과 「이라크」측의 지상공세 강화로 「이란」·「이라크」전쟁이 더욱 격화된 가운데 미국은 「페르시아」만의 취약한 유전지대들을 「이란」의 공격으로부터 막고 석유수송로를 보호하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에 4대의 공중경보 통제기(AWACS)를 파견한다고 30일 발표했다.
미 국방성은 이날 『미국정부가 「사우디아라비아」정부의 요청에 따라 AWACS기 4대를 「사우디아라비아」에 잠정배치하기로 결정했으며 이 같은 배치계획은 순전히 방위적인 것으로서 유전지대를 공격하는 항공기를 추적, 조기경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발표했는데 국방성 관리들은 이들 비행기들이 「오클라호마」주 「팅거」공군기지를 30일 출발, 1일 중으로 「사우디아라비아」에 도착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리들은 미국의 이 같은 조치가 「이란」-「이라크」전에서 엄정 중립을 지킨다는 미국입장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말하고 이들 항공기들은 미 공군요원 3백 명과 함께 「이란」「이라크」전쟁이 계속되는 동안 「사우디아라비아」에 주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리들은 반경 4백m의 감시능력을 갖는 이 항공기들이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 「페르시아」만 상공에서 「이란」의 공격을 감시할 것이라고 말했으나 AWACS기들은 「아랍」국가들에 조기경보를 제공하는 이외에도 2척의 항공모함을 포함, 이 지역에 주둔중인 미 함대의 공중·해상작전을 지휘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통한 국방성 소식통들은 미국이 「페르시아」만 사태가 더욱 악화될 경우 AWACS기 파견 외에 ①미·서방 기동함대의「페르시아」만 파견 ②대「사우디아라비아」군원 강화③인도양 주둔 미 해군함대에 대한 경계태세 령 발동 등의 비장계획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