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총련 가담했던 재일교포 그동안의 잘못 참회 뜻으로 김일성이 준 기념메달 내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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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재일동포 추석성묘단의 일원으로 16일하오3시40분 김포공항에 도착한 이정길씨(28· 일본 좌하시)가 『조총련에서 활동해온 그동안의 잘못을 씻기위해 이 「메달」 (사진)을 조국에 바치겠다』며 북괴의 김일성으로부터 받은 조총련결성 20주년기념 「메달」을 갖고와 이채.
이씨는 75년4월 금강산가극만의 일원으로 평양에 갔다가 김일성으로부터 이 「메달」을 받았다는 것, 이씨는 조총련계의 조선대를 졸업하고 북괴에도 2번이나 갔다오는 등 조총련의 핵심 「멤버」로서 그동안 반한(반한)적인 활동을 해왔었다.
이씨의 형 정춘씨 (43)는 이른바 조선신용조합상무이사까지 지냈으나 79년10월 모국방문단의 일원으로 한국에 와본뒤 『북괴로부터 여태껏 속아만 왔다』며 민단으로 전향, 이번에 동생 정길씨와 정신씨(21)까지 한국에 오게 했다는 것.
이씨는 『이 기회에 한국을 올바로 보고 일본에 돌아가 조총련에서 북괴의 꼭두각시노릇을 하고있는 친구들을 탈퇴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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