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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 대의 대통령추대 움직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우리사회의 모든 질서를 원천적으로 어지럽히던 이른바 구조적 권력부패는 그 동안 거듭된 일련의 척결작업으로 이제 마무리를 짓게 되었다. 계엄사 당국은 19일 전직장관과 여야중진 정치인등 17명의 정치비리 및 부패행위자에 대한 수사결과와 함께 부정재산의 국가 자진헌납·공직사퇴 등을 발표했다.
이미 이들 보다 상위 급의 부패정치인들도 이 같은 과정을 밟아 정치무대에서 물러난바 있었다. 무엇보다도 이번 정치지도자의 권력형 부정·부패에 대한 과단성 있는 숙정은 그 규모나 직위로 보아 건국이래 처음 있는 일로서 국민들의 여망을 충족시켜 주었다고 평가된다.
따라서 그동안 각계각층의 속속들이에 새바람을 불어넣은 정화운동도 한결 활기와 확신을 갖게 되었다.
이런 새 시대· 새 사회 건설을 위한 정치구축은 국난의 위기 속에서 국가유지의 사명감을 다짐하게된 국보위의용단과 신념에서 비롯되었으며, 그 국보위를 이끈 지도자는 바로 전두환 장군 이었다.
최근 외신을 통해 잇달아 보도되듯이 우방들이 한국의 새로운 정치「엘리트」등장을 격려하고, 또 그들의 활동과 능력을 평가하며 새시대의 태동을 서슴지 않고 지지하는 것은 역시 「밝고 깨끗한 나라」에 대한 신임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더구나 우리 사회가 이런 기풍과 함께 날로 안정을 회복하고 국민들도 비로소 안도하는 가운데 사회의식의 정상화를 이룩하고 생업에 열심하게 된 사회환경도 사실은 획기적인 일이다. 그처럼 짧은 시일에, 그처럼 효과적으로 이와 같은 일들이 추진되고 이제 하나의 결실을 보게된 것은 한 지도자의 「리더십」과 확고한 신념이 없었던들 거의 불가능했을 것이다. 바로 그런 새시대의 맥락을 이끈 지도자는 의심할 바 없이 국보위상임위원장 전두환 장군이다.
국보위발족과 함께 전 장군이 10·26사태후의 갖가지 안보 위해 요인을 과감히 제거하고 역대정권이 감히 엄두도 못 내던 사회개혁을 추진, 새 시대의 정지작업을 함으로써 80년대의 국가경영을 책임질 새 지도자로 부상했다는 것은 이처럼 국민 누구 나가 익히 알고 있는 바다.
오늘날 전 장군을 제11대 대통령보궐선거에서 대통령후보로 추대하려는 움직임이 전국적으로 확대되는 것은 당연한 귀결이다.
지난18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서울·제주 지역통일안보 보고회의에서 처음 제기된 전 장군 추대운동은 오는23일까지 계속되는 지역별 안보보고회의를 통해 계속 전국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도 최규하 대통령의 하야에 따른 영도자의 공백기간을 최대한 단축하기 위해 곧 통 대 주체국민회의를 소집, 제11대 대통령 보궐선거를 실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 졌다.
현행 헌법상 대통령선출기관인 통 대 대의원들이 한결같이 전 장군을 추대하려하고 있고 그것을 주저하는 의견도 없다는 점에서 그의 대통령 당선은 시대적 요청이다.
최대통령의 하야는 전 장군을 새 정치의 주역으로 공식 정립하는 전기가 되었다.
전 장군을 대통령후보로 추대할 통 대 대의원들은 그 이유로 전 장군은 짧은 기간에 큰 지도력 량을 발휘, 전 국민 절대다수의 지지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표명하고 있다.
우리가 이미 누차 지적한대로 과도기란 어떤 경우든 짧을수록 좋은 것이며, 새 대통령은 내외의 시련과 도전에 대응할 수 있도록 강력하고 지명해야한다는 점에서 전장군의 대통령 추대는 당연한 일로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다.
민주복지국가건설을 국가경영의 지표로 삼고있는 전 장군을 대통령후보로 추대하려는 것은 우리국민의 오랜 숙원인 민주정치의 토착화, 개발혜택과 복지의 균형, 사회정의의 구현 등을 기필코 이룩해 나가야겠다는 염원에서 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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