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 도사린 택시합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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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4일 밤11시45분쯤 서울당산동6가351앞길에서 번호를 알수없는 노란색 한시 「택시」를 타고가던 백정옥씨(37·여·전주시금암동728의59)가 뒷자리에 타고가던 35세쯤의 남자합승손님에게 현금 2만원을 빼앗겼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백씨에 따르면 이날 밤11시40분쯤 서울종로2가 낙원상가앞에서 한시 「택시」에 합승, 운전사 옆자리에 앉았는데 차가 신촌 「로터리」에 이르자 뒷자리에 먼저 타고있던 합승손님이 갑자기 실내등을 끈 뒤 강도로 돌변, 길이15㎝쯤의 칼을 운전사에게 들이대고 『돈을내라』고 위협했다.
범인은 운전사가 『오늘 번돈이 없다』고 하자 백씨에게 칼을 들이대고 「핸드백」을 빼앗아 그 속에든 현금2만원을 강탈한뒤 백씨를 당산동「로터리」에서 강제로 내리게한뒤 운전사를 계속 위협하여 노량진으로 달아났다.
경찰은 ▲범인이 백씨보다「택시」를 먼저 타고있었다는 점 ▲통금에 임박하여 도주했는데도 검문에 걸리거나 피해운전사의 신고가 없는 점 등을 들어 운전사가 살해되었거나 승객을 가장한 범인과 공모하여 범행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수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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