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윤리 확립, 경제난국 극복 다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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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대한상의 전경련 무역협회 중소기협 등 경제 4단체는 16일 상오 국립극장에서 기업 풍토 쇄신을 위한 기업인 대회를 열었다. 이 대회에는 기업인대표 1천5백여명과 박충훈 국무총리서리를 비롯한 관계국무위원 등이 참석했다. 박 총리서리는 치사를 통해 기업인들은 기업풍토를 과감하게 쇄신하는 한편 사회적 책임을 깊이 인식해줄 것을 강조했다.
박 총리서리는『정부는 정계·행정부를 비롯하여 사회각계에 걸쳐 부조리를 단호히 척결하는 사회정화 내지 사회개혁운동을 벌이고 있으나 기업만은 기업의 특수성과 독자성을 감안, 자율에 맡기고있다』고 전제하고『기업인들도 이 기회에 기업내부에 잔존하고있는 모든 비위와 부조리를 과감히 삭제함은 물론 정당한 방법으로 이윤을 추구하는 윤리성을 확립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기업인들은 과도한 정부 의존적 기업체질을 탈피, 제 발로 꿋꿋이 걸을 수 있는 건실한 기업체질과 풍토를 확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총리서리는 또 물가의 안정을 통한 국민생활의 안정에 기여할 것을 촉구했다.
대회장인 김영선 대한상의회장은『정부가 사회정화운동을 전개하면서 기업인에 대해 관용을 베푸는 것은 어려운 경제현실을 감안한 것으로 기업인들은 이를 자성의 계기로 삼아 실업흡수와 생산 증가에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대회에서 기업인들은 소유와 경영의 분리를 바탕으로 하는 전문경영체제를 확립할 것과 대기업에 의한 지나친 기업집중이나 중복투자 및 불공정거래 등 경제질서를 교란하는 행위를 지양할 것 등을 내용으로 한 기업윤리강령을 채택했다.
이날 채택된 기업윤리강령은 ▲국제수지방어와「인플레」의 수속이 급무임을 인식하고 생산성향상과 품질고도화를 통한 수출증대 및 물가안정을 기하며 ▲기업의 사회성을 재인식, 기업회계의 독자성 유지, 기부 접대비지출의 합리화 및 소유와 경영의 분리를 바탕으로 하는 전문경영체제의 확립 ▲원활한 노사관계의 확립과 근로자의 소득증대 및 복지증진을 통한 노사협조체제강화 ▲대기업에 의한 지나친 기업집중이나 중복투자 및 불공정거래 등 경제질서를 교란하고 사회적 낭비를 가져오는 행위 지양 등 6개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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