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우디 관계 돌연 긴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워신턴10일UPI동양】「사우디아라비아」는 9일 만약 미국정부가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필요한 방위장비제공을 거부할 경우 미국이외의 『다른 공급원』에 의존할 것이며 막강한 석유자원을 이용, 충분한 방위력을 확보키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춰하겠다고 경고, 미·「사우디아라비아」관계를 돌연 긴장시켰다.
「셰이크·파이잘·알레겔란」 주미 「사우디아라비아」대사는 미 상원의원 68명이 8일 「사우디아라비아」에 판매할 F-15기전투기의 항속거리와 화력을 증강시키고 「사우디아라비아」에 추가무기를 제공하는데 반대한다는 서한을 「카터」대통령에게 보낸 후 이에 대한 「사우디아라비아」의 입장을 밝히는 공식성명에서 『미 상원이 제공을 거부하고있는 장비보다 훨씬 많은 장비를 미국이외에 다른 공급원으로부터 무조건무제한 제공받을 수 있다』고 경고, 미국에도 전했다.
이 같은 미·「사우디아라비아」 분규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제공될 미F-15기 60대가 항속거리와 화력을 증강할 수 있도록 보조장비를 갖추게 될 경우 이들 항공기의 임무는 방어적 성격보다는 공격적 성격을 띠게 될 것이라는 논리에 입각, 미 상원의원들이 이에 반대하고 나섬으로써 촉발되었다.
앞서 「사우디아라비아」는 F-15기의 외부부착연로 「탱크」다련장폭탄걸이 및 공중급유기의 추가 제공을 요청했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