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그는 결국 승리했다.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패배와 2012년 19대 총선 낙천의 아픔을 딛고 ‘삼세번’ 만에 권토중래에 성공했다.
나 당선자는 새누리당 내에서 몇 안 되는 스타 여성 정치인이다. 서울대 법대를 나온 판사 출신이란 이력에 출중한 외모, 똑 부러지는 말투가 결합하며 인기를 모았다.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낙선 이후 여의도와 거리를 뒀지만 새누리당은 선거 때마다 “지원 유세를 와 달라”며 그를 불러냈다. 그리고 여의도를 떠난 지 2년여 만에 본인이 직접 선거판에 선수로 뛰어들었다. 당이 “동작을에 나와 달라”며 그의 팔을 끌어서다. 그는 당의 부름에 응하면서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서울 중구를 떠났다. 큰 도박이었지만 판돈이 큰 만큼 승리 배당금도 컸다. 당내 최다선(3선) 여성 의원으로 국회에 재입성하게 됐다.
나 당선자가 국회 재입성에 성공함에 따라 그에 대한 당의 기대도 크다. 한 당직자는 “나 당선자가 지금의 실력에 전투력만 더 갖춰준다면 새정치연합 박영선 원내대표에 필적하는 정치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이가영·권호 기자
사진=김형수 기자, 뉴스1,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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