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회전율 월20회 넘어…경색한 자금난반영|삼성전자도 복사기분야 참여…4파전 예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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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돈 구하기가 어려워짐에 따라 돈의 회전속도가 급속히 빨라지고 있다..
9일 한은이 집계한 4월 중 요구불예금 회전율은 20·4회로 사상최고수준을 기록해 시중자금사정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
이 수준은 지난해연말 자금결제가 올린 12월중의 20·3회를 넘어선 것.
일부 금융관계자들은 돈이 웬만큼 풀려 나가는 데도 자금사정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음을 우려하면서 최근 요구불예금 회전율이나 부도율의 급장승은 돈을 적게 줄어서라기보다도 요즘 세태 때문인지 뭉칫돈이 한구석에서 숨을 죽이고 있기 때문이 아니겠느냐고 풀이하기도.
삼성전자는 일본「미놀타」사와 기술제휴로 복사기분야에 참여할 계획으로 있어 기존 신도「리코」「코리아·제록스」「롯데」산업과 더불어 4파전이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이미 일본「미놀타」와 기술제휴로 「카메라」 생산에 착수했는데 이번에 사무용 기기 분야에 진출하기로 하고 일차적으로 전자복사기의 생산을 서두르고있다.
삼성전자가 선보일 복사기는 양면복사가 가능한 「애니파」SP300으로 이미 수원공장에 복사기「라인」설치를 끝내고 상공부에 형식승인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이또오쮸」(이등충)상사가 25년간 근속 경력의 중견사원을 미국「워싱턴」에 있는 정치·경제연구기관인 「브루킹즈」 연구소에 연수생으로 파견, 「장기안목의 경영전략」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일본 종합상사간에는 미국의「하버드」나「MIT」등 유명한 대학에 젊은 사원을 연수생으로 파견하는 일은 있었으나 「브루킹즈」와 같은「딩크-탱크」에 「베테랑」중견사원을 보내는 것은 처음이다.
회사측의 의도는「브루킹즈」연구소가 미국의 국무성 및 국방성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이 연구소 간부들은「워싱턴」의 중추부와 개인적 인맥관계를 갖고 있다는 점에 착안,, 「베테랑」사원을 보내 유대를 강화함으로써 미국의 중추부 인맥에 접하고 정보를 얻으려는데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동경-김두겸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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