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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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우리나라는 6월말께면 거의 이 장마가 찾아든다.
아무리 반갑지 않은 장마라도 지구가 지닌 하나의. 과학현상이기 때문에 막아낼 수는 없고 장마에 대한 대비를 하는 편이 현명하다.
장마는 겨울동안「시베리아」대륙에서 내려오던 고기압이 5월쯤 소멸되면서 적도근처에 눌려있던 북태평양 고기압이 우리나라까지 밀고 올라오기 때문에 생긴다.
고온 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의 기단(같은 성질을 가진 공기덩어리)이 확장하다가 「오호츠크」해 부근에서 발달, 남하하는 냉온 다습한 고기압 기단과 만나 우리나라 주위에 장마전선을 형성하게 된다.
「오호츠크」해 고기압뿐 아니라 때로는 대륙성 한 냉 건조한 고기압을 만나 장마전선을 만들기도 한다.
이런 장마전선은 대략 6월 하순부터 7월 중순까지 이뤄져 우리나라에 평균15∼20일정도의 장마를 가져온다.
그 후 장마전선은 더욱 확장되는 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북상, 만주부근까지 올라가 비를 뿌린 다음 서서히 남하하면서 8월초부터 중순에 걸쳐 다시 우리나라에 2차 장마를 가져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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