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용 성분으로 '작은 키' 고민 해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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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콧구멍이 4개였으면 좋겠어요.” 수시로 코가 막혀 입호흡을 할 수밖에 없는 6세 김준(가명)군이 병원을 찾을 때마다 의사에게 하는 말이다. 김군은 코막힘 때문에 입호흡은 물론 코골이·이갈이·침 흘리기 등 나쁜 습관이 있다. 키도 1m6㎝로 또래보다 작았다.

한방성장치료를 특화한 영동한의원 김남선 원장은 김군에게 ‘YD1104성장원’을 처방했다. 영동한의원에서 개발한 치료약이다. 김 원장은 “성장판 골밀도를 높이고, 성장판을 열어 성장판 연골이 잘 자라게 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성장판 연골은 골수에서 성장·재생된다. 골수가 건강하면 성장호르몬 분비와 조혈기능이 정상적으로 이뤄진다. 또 손상되거나 닳은 연골의 회복도 가능하다. 김 원장은 “골수가 제대로 기능하면 골밀도가 증가해 뼈가 튼튼해지고 키가 크게 된다”고 말했다.

YD1104성장원은 녹각·녹용이 주 성분이다. 녹각·녹용은 기운을 보강시키고 골수를 튼튼하게 하는 보양강장 약제로 꼽힌다. 성인의 골다공증·골약증 치료에도 활용된다. 김 원장은 “녹각·녹용의 판토크린(pantocrine) 성분과 토사자·속단·우슬·홍화씨 등의 약제가 골수를 충실하게 하고, 성장판에 영향을 미쳐 어린이·청소년의 성장을 돕는다”고 설명했다. 골약증으로 뼈가 잘 자라지 않거나 얇은 어린이에게도 효과적이다.

영동한의원에서는 YD1104성장원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키가 작은 어린이·청소년, 성장판이 닫혀 더 이상 키가 크지 않는 성인을 대상으로 YD1104성장원을 투여했다. 그 결과, 1년에 3~4㎝ 성장하던 어린이가 10㎝ 이상 자랐다.

성장판이 닫힌 20대 초반 학생도 1년에 3~5㎝ 크는 것을 확인했다. 김 원장에게 답답함을 호소했던 김군 역시 YD1104성장원을 1년 복용 후 키가 1m6㎝에서 1m15㎝로 자랐다. 코골이·이갈이 등 나쁜 습관도 사라지고 정상적인 코호흡을 한다.

김 원장은 “YD1104성장원은 키 성장뿐 아니라 골약증·척추측만증에도 효과를 보였다”며 “신체 내부 기능을 강화해 성장 호르몬 분비를 촉진하고 뼈를 튼튼하게 하는 원리”라고 설명했다. YD1104의 효과는 오는 11월 1~3일 대만에서 열리는 국제동양의학회에서 발표된다. 

오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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