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남에게 수도공사 자재공급 맡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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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강릉】춘천지검 강능지청 이진강검사는 3일 상수도공사를 하면서 불량자재납품을 눈감아준 전명주군수 정의철(54·현영월군수)·서울대진강관 대표 김억기(48·서울녹번동102의l)씨등 2명을·업무상배임협의로 구속했다.
정씨는 지난77년 9윌부터 79년말까지 묵호읍상수도공사를 하면서 소요자재인 강관·강관연결기등 모두 1천70개 (싯가 3억2천7백만원)를 자기 처남인 김씨에게 수의계약형식으로 납품권을 주었다.
김씨가 규격미달의 불량자재를 납품해 시공업체인 신우건선은 공사를 끝내고 지난 연말부터 통수했으나 매설한「파이프」가 곳곳에서 터져 현재까지 정상급수를 하지못하고 있다.
불량자재를 납품받으면서 군청 관계직원이 『불량품』이라고 지적하자 정씨는 『모형은 달라도 성능은 이상이 없다. 자재에 하자가 있다면 내가 책임지겠다』며 납품받도록 강요했다.
묵호읍상수도공사는 10만 주민의 오랜 숙원사업으로 10억원을 들였으나 공사가 끝나고도 급수가 되지않아 주민들의 불만이 높자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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