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맥경화 예방해주는 「콜레스테롤」 성분도 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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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40세를 넘어선 남자들이나 고혈압 환자들에겐 「콜레스테롤」이라는 것이 공포의 대상처럼 되어 있지만 사실은 꼭 그렇지도 않다고 일본 경제 신문은 전하고 있다. 「콜레스테롤」에는 「알파」와 「베타」등 2가지 종류가 있는데 동맥경화·심장병의 원흉이 되는 것은 그중 「베타」이고 「알파」는 오히려 동맥경화를 막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
「알파」는 동맥에 지방이 침착하는 것을 막아주고 혈관벽에 침투하려는 「베타」를 끌어다가 간장까지 연행·분해하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혈중 「콜레스테롤」식만 가지고 건강한가 아닌가를 나누는 것은 불합리하며 「콜레스테롤」 치수에 「알파」는 얼마나 되고 「베타」는 얼마나 되는지를 분석해보아야 정확한 판정을 내릴 수 있다는 것이다. 신생아에 있어서는 「알파」와 「베타」의 비율이 같지만 나이가 들어갈수록 「베타」쪽이 많아지면서 동맥경화 등 성인병에 걸리게 되며 일반적으로 여성은 남성에 비해 「알파」의 비율이 늪아 성인병 발병자가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구미의 여성들은 갱년기 이후부터 「베타」가 급증, 성인병 발생이 많아진다. 이에 비해 「아시아」지역의 여성들은 갱년기가 지나도 「베타」의 큰 증가가 되지 않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동맥경화의 증세가 있거나 고혈압인 사람들은 「콜레스테롤」 때문에 심하게 음식을 가리며, 그 중의 하나가 계란 노른자이지만 실험은 계란노른자가 「콜레스테롤」과 별로 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일본 국립 영양 연구소에서는 동경 주변 양계업자들의 협력을 얻어 매일 계란 5개씩을 10일 동안 먹는 실험을 계속한 후 「콜레스테롤」치를 측정했지만 어느 누구도 「콜레스테롤」치가 높아진 사람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하나의 다른 조사에서는 상온에서 고체인 기름, 즉 「라드」라든가 「팜」유 등이 「콜레스테롤」을 높여주는 결과를 보였다.
동경의 어느 지역 어린이들에게 갑자기 「콜레스테롤」치가 많아지는 현상이 나타나 조사를 한 결과 이들은 모두 하루 2∼3끼를 「라면」을 먹고있었다. 「라면」에 쓰는 기름은 대부분 고체성 기름으로 이런 기름은 대사 기구에 작용해 혈중 「콜레스테롤」치를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왔다. 이에 반해 미강유·옥수수기름·해바라기씨 기름 등은 「리놀산」을 많이 함유, 「콜레스테롤」치를 내려주는 작용을 하고 있어 식물성 액체 기름이 동맥경화 예방에 좋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 <동경=김두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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