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을 닮은 시범고아원 설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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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서울에 일반가정과 같이 운영되는 고아원이 세워진다. 서울시는 16일 고아원을 지금까지의 집단수용형태에서 일반가정과 같은 분위기로 개선키로하고 강서구신월동에 시범고아원을 세우기로했다.
이 시범고아원은 기존고아원의 집단수용 형태를 개선하기위해 고아원안에 10평안팎의 독립주택을 지어 이 집에서 4∼5명의 어린이와 보모가 침식을 함께하면서 어린이들끼리 서로 형제의정을 느끼도록 하고 보모는 어머니처럼 이들을 보살펴 가족적인 분위기속에 생활을 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시는 이에따라 신월동시경계지역 7천여평에 방3개·부엌·목욕탕을 갖춘 독립주택 10채를지어 불우어린이 50여명을 수용, 시범적으로 운영키로 했다.
그러나 이같은 가정식고아원은 독립가옥을 지어야하고 보모가 기존고아원의 경우 15명당 1명꼴인데 비해 4∼5명에 1명꼴로 3배가량 늘어나는등 시설비와 운영비가 많이들어 민자를유치키로 했는데 독일·「오스트리아」합작사회복지단체인 SOS재단이 참여의뜻을 밝히고있다.
이 재단은 대구에서 20년전부터 이같은 형태의 고아원(약50명수용) 을 운영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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